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사회부 배두헌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Q1.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, 수사가 시작됐는데 가장 중요한 윤영호 본부장 진술이 바뀌고 있어요? <br><br>네, 윤영호 전 본부장의 '말'에서 논란이 시작된 건데요. <br> <br>윤 전 본부장, 지난 8월 특검 조사 당시 "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증언했고요. <br> <br>그런데 갑자기 10일 결심공판에선, 예고했던 추가 폭로 없이 "교단 명령으로 부적법 행위"가 있었다고만 했습니다. <br> <br>어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는, "세간에 회자되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"고 말을 뒤집었습니다.<br> <br>Q2. 특검에선 의원들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했다가, 어제는 그런 진술 없다고 했다. 그럼 거짓말을 한 겁니까? <br><br>일단 발언 내용을 자세히 뜯어봐야 합니다. <br> <br>일단 어제 "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전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"고 한 건 권성동 의원에 대한 언급이고요. <br> <br>"진술한 적 없다"는 게 민주당 의원에 대한 말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윤 전 본부장 특검 진술을 보면, "현금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" "까르띠에, 불가리 시계" 라고 했습니다.<br> <br>허위 진술이라기엔 상세한 내용이라, 진위를 가릴 필요성 충분해 보입니다. <br> <br>Q3. 상세한 내용이라 무시할 수 없는 진술인 건 알겠는데, 그렇다면 윤 전 본부장, 도대체 말을 계속 바꾸는 이유가 뭡니까? <br><br>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. <br> <br>일단 윤 전 본부장, 본인 재판이 진행중이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. <br><br>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 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년, 청탁금지법·횡령 등 혐의로 2년 총 징역 4년을 구형했는데요.<br> <br>통일교 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걸 감안하면 구형량이 의외로 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구형 전에는 폭로를 이어갈 것처럼 하다가, 구형 이후엔 선고를 앞두고 입을 닫고 있는 건데요. <br> <br>일단 법정 발언으로 특검을 압박해놓고, 구형량을 낮추려던 전략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Q4-1. 야당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발언이 이어진 점 때문에 입을 닫은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해요? <br><br>네. 야당 주장입니다. <br> <br>이재명 대통령 지난 2일 "일본은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에 해산 명령을 했다"고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윤 전 본부장 폭로가 예고됐던 '결심 공판' 하루 전날 국무회의에선 "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지탄받을 행위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"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.<br> <br>그 다음날엔 이번 의혹에 대해 '엄정 수사'를 지시했고, 이틀 뒤인 어제, 윤 전 본부장은 진술을 뒤집었습니다.<br> <br>Q5. 동기가 뭐건 간에, 윤 전 본부장 진술이 이번 수사에서 중요한 부분일텐데,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? <br><br>수사에 영향,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윤 전 본부장 구치소에 찾아가 접견 조사를 했는데요. <br> <br>윤 전 본부장은 내년 1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. <br><br>일단 구형량이 예상보다 낮은 상황에서 윤 전 본부장이 선고 전까진 입을 닫은 채 변수를 만들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. <br> <br>이렇게 된다면, 경찰 수사가 한 달 반 정도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Q6. 결국 통일교 차원에서 정치권 로비를 했다면, 한학자 총재도 수사가 불가피하겠죠? <br><br>윤영호 전 본부장, 통일교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면, 개인 돈으로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. <br><br>결국 윗선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 <br> <br>한 총재가 구속상태여서, 경찰이 구치소에 찾아가 접견을 한다면, 조사 자체는 어렵지 않게 성사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Q7. 결국 경찰이 전재수 전 장관, 임종성·김규환 전 의원 이 세 명을 어떻게 수사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죠? <br><br>네. <br> <br>윤 전 본부장 특검에서 "문재인 정부 시절, 민주당 의원 2명이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총재를 만났다"고 진술했었죠.<br> <br>그런데 첫 금품 전달 시기로 지목된 게 지난 2018년, 벌써 7년 전입니다. <br> <br>현금 출금 기록이나 시계 구입 내역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만큼, 세 사람을 상대로 천정궁 방문 여부를 파악하는 게 시작점이 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,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배두헌 기자 badhoney@ichannela.com
